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가 17일 국회를 방문,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경기도 주요 국비사업 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7일 국회에서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이소영 예결위 간사를 만나 2026년도 경기도 주요 국비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면담에서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 선감학원 옛터 역사문화공간 조성 등 15개 주요 도정에 대한 국비 증액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그중 하나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국비지원 예산 200억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사 시절부터 추진했던 사업"이라며 "(전면 무료화를 위해) 400억원이 들어가는데 도에서 반(200억원)은 내겠으니, 나머지를 국비로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 관련해선 13억원을, 안산마음건강센터 운영비로는 37억원의 증액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안산마음건강센터는 국비와 도비 반반씩으로 하고, 운영을 우리 경기도가 맡고 있으니 신경 써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선감학원은 피해자들에게 경기도가 위로금과 생활비를 드리고 있는데 추모 공간 조성도 굉장히 의미있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주요 국비사업 건의서에 담은 15개 사업 정부예산은 5,741억원이었지만, 도는 1,917억원의 증액을 요청했다. 경기도 건의가 받아들여지면 15개 사업 국비는 7,658억원으로 늘어난다.


분야별 예산을 보면 교통은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 200억원과 대광위 준공영제 235억원,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263억원,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297억원 등 총 5개 사업에 대해 지원을 건의했다.

복지 분야는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꾸러미' 예산 77억원, '건강가정지원센터' 운영비 24억원 등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 13억원, 선감학원 옛터 역사문화공간 조성 9억원, 안산마음건강센터 운영비 37억원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