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수면제 대리처방 의혹을 받는 가수 싸이에 대한 수사 진행 과정에 대해 밝혔다. 사진은 가수 싸이 모습. /사진=싸이 인스타그램 캡처

수면제 대리 처방 의혹을 받는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에 대한 경찰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싸이의 의료법 위반 혐의 수사 과정에 대해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확인할 자료가 있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경찰은 처방전이 어떻게 발급됐는지 사건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싸이의 소환 조사 방침을 계획했으나 공식적으로 알려지진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싸이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불안장애 치료제 '자낙스'와 불면증 치료제 '스틸녹스'를 대면 진료 없이 처방받고 매니저를 통해 대리 수령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8월 사건 관련 고발장이 접수됐고 경찰은 싸이와 수면제를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이와 관련해 싸이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전문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지만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