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그룹이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직원에게 정년(60세) 보장을 제공한다.
OCI홀딩스는 저출산 극복과 일·가정 양립 실현을 위해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육아휴직 촉진 제도를 새롭게 도입하고 가족친화적 사내문화를 강화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제도는 올해 노사 단체교섭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 18개월 이하 자녀를 둔 남성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게 최소 3개월의 육아휴직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정년 보장, 사내 대출, 출산장려금 등 다자녀 직원 대상의 신규·강화 혜택을 이달부터 전격 시행한다.
남성 비중이 높은 제조업 환경에서도 남성 육아휴직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기업과 직원의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초 개정된 육아지원 3법에 따라 양 부모가 각각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최대 1년6개월까지 연장된 법정 지원책을 받을 수 있어 회사는 이를 적극 알리고 직원들이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육아휴직 사용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책도 마련했다. 휴직자가 발생한 부서의 업무 대행자에게 '업무대행수당'을 지급해 육아휴직 문화 정착과 인식 개선을 추진한다.
다자녀 혜택도 대폭 강화한다. OCI그룹은 3자녀 이상 직원에게 정년 보장, 연 1.0% 초저금리로 최대 1억2000만원의 주택자금 대출 지원, 기존 출산장려금 상향 지급 등 다자녀 맞춤형 혜택을 확대한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제도는 개정된 법령 취지에 맞춰 육아휴직 필수 사용을 공식화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외벌이 가정이나 주요 프로젝트 참여 등으로 업무 중단이 어려운 직원에게는 육아휴직 사용 가능 기한을 18개월에서 36개월까지 연장하는 예외 규정도 마련해 제도의 유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OCI그룹은 2.0% 저금리의 최대 2000만원 결혼자금 대출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가족친화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임신·출산 시 축하선물 제공, 육아휴직 복귀자를 위한 선배 경험 공유 프로그램인 '오씨아이사랑' 등이 있다. 또 유연근무제를 통해 자녀 등하원, 병원 방문 등 돌봄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한편 OCI홀딩스와 사업회사 OCI㈜는 2023년 말 성평등가족부(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인증을 획득하며 가족친화 경영 실천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