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청 전경/사진제공=김천시

김천시는 20일 황금정수장에서 생산·공급되는 수돗물에서 발생했던 깔따구 유충 사태가 19일자로 공식 종료됐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0월22일 정수지 유출부에서 유충이 발견돼 24일 최종 확정되자 즉시 주민들에게 수돗물 음용 자제를 안내하고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이후 정밀역학조사반과 함께 역세척 강화, 정수지·배수지 청소, 단계별 여과망 추가 설치 등 전 공정에 걸쳐 긴급 대응 조치를 실시해 왔다.


그 결과 19일 현재 11일 연속으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시는 기온 하강으로 유충 발생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구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수도지원센터 등이 참여한 정밀역학조사반 회의를 통해 사태 종료를 최종 결정했다.

김천시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정수 공정 관리 강화, 유충 발생 요소 사전 점검·정비, 주 배수지 미세여과장치 설치 등 상시 대응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황금정수장은 1944년 건설된 노후 시설로, 협소한 부지와 단순 정수 공정으로 인해 수질 관리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제기돼 왔다.


시는 이번 사태로 정수장 이전의 시급성이 드러난 만큼 수도정비계획 변경 승인을 환경부에 요청하고 이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오늘부터는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하셔도 된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를 믿고 기다려주신 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정수장 이전도 신속히 추진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