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2025 LA 오토쇼'에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3열(7~8인승) SUV '올 뉴 텔루라이드(신형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201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북미 현지 소비자의 요구·선호 사항과 도로 및 지형 여건을 고려해 개발됐다. 내년 1분기 중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텔루라이드는 디자인·성능·고급 편의사양과 실용적인 공간 구성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받으며, 출시 이후 올해 10월까지 미국에서만 65만4667대가 팔리는 등 북미 시장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은 "텔루라이드는 기아 브랜드에 대한 자동차 업계, 현지 미디어와 고객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은 모델"이라며 "텔루라이드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기아 브랜드도 함께 성장했다"고 말했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 첨단 편의사양 및 안전 사양,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상품성을 높였다. 외관 디자인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와 텔루라이드 고유의 디자인 DNA를 계승했다.
실내는 듀얼 12.3인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크래쉬패드 및 센터콘솔과 소프트 무드 라이팅을 적용해 미래적 느낌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탑승자의 공간감을 좌우하는 헤드룸과 레그룸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개선했다.
가장 주목받는 점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새롭게 추가된 가솔린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329마력, 최대토크 약 46.9kgf·m)을 발휘해, 기존 가솔린 3.8 GDI 엔진 대비 배기량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최고출력은 약 13%, 최대토크는 약 29% 높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최대 35MPG(약 14.9㎞/ℓ)의 높은 복합연비를 달성, 기존 모델 대비 효율성을 59.1% 높였다.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약 965㎞ 이상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북미 현지 고객의 선호를 높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편의 기능을 '기아 커넥트 스토어'의 OTA(Over The Air) 서비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성을 강화했다.
구글 기반의 온라인 내비게이션은 수시로 업데이트된 정보를 반영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며, 디즈니+, 넷플릭스 등 다양한 콘텐츠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 개인주택과 차고 이용이 많은 북미 시장 환경을 고려해 원격제어나 차가 차고 가까이 접근할 경우 자동으로 차고를 여닫는 것이 가능한 '기아 마이큐 커넥티드 개러지'도 제공된다.
이날 기아는 오프로드 전용 신형 텔루라이드 X-Pro 모델도 공개했다.
X-Pro 모델은 ▲올-터레인(All-terrain) 타이어 ▲험로에서 바퀴가 헛도는 것을 방지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 ▲산악 지형에 특화된 X-Pro 모델 전용 터레인 모드 ▲일반 모델 대비 길이를 25㎜ 늘리고 스트로크(가동범위)를 증대한 전용 서스펜션 등 특화사양을 적용해 보다 쉽고 안전하게 험로를 주파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