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스튜디오가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의 글로벌 흥행으로 주목받는다. 해외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는 사업구조상 고환율로 원화 수익이 늘고, 스테이블코인 기반 리얼 온라인 카지노 사업 확대로 성장 모멘텀도 강화되고 있다.

21일 넷플릭스 투둠(Tudum)에 따르면 '당신이 죽였다'는 공개 3일 만에 비영어 TV 부문 8위에 오른데 이어 2주차에는 시청시간 780만 시간을 기록하며 1위에 등극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에서도 11월 2주 차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증명하고 있다.


고스트스튜디오 연결기준 2025년 3분기 실적은 매출 209억원, 영업이익 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36.1% 늘었다. 3분기 호실적 요인은 게임과 웹툰 사업 실적 개선이다.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게임 부문은 북미·유럽·호주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원화 약세에 따른 고환율 기조 역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대를 넘어 환차익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스트 스튜디오 관계자는 "게임 매출이 해외에서 대부분 발생해 고환율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나서면서 고스트스튜디오 배당 정책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고스트스튜디오는 2019년 이후 '당기순이익 40% 이상 현금 배당' 원칙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배당을 통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국내로 유입시키고 있는 것이다. 구글·애플 플랫폼 수수료와 마케팅비 등 외화 결제 비중이 높아 고환율로 일부 비용 증가 요인이 존재하지만 매출 성장 폭이 이를 상쇄하며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이끌고 있다.

모회사 미투온도 전체 매출의 약 80%를 해외에서 올린다. 미투온은 100% 자회사 'ACE GAMING' 코스타리카 법인을 통해 글로벌 라이선스를 받은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을 갖춘 '에이스카지노'를 운영한다. 이 플랫폼은 미국 서클이 발행하는 USDC와 USDT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과 연동되고 글로벌 180여 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사용량 증가로 새로운 실적 향상 모멘텀으로 기대되는 동시에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방침을 내비치면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미투온 역시 주목받고 있다. 미투온은 스테이블코인 기반 산업에 선제적으로 진입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고스트스튜디오 관계자는 "'당신이 죽였다' 관련 매출은 일시에 반영되기 때문에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게임과 웹툰 부문 매출 추세도 4분기 양호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콘텐츠와 서비스 자체 경쟁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