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장 초반 국내 증시가 하락세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여파로 21일 장 초반 국내 증시가 하락세다. 코스피는 3900선이 붕괴됐으며 코스닥도 떨어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0.77포인트(3.27%) 하락한 3874.08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5619억원, 145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719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0.00%)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세다. SK하이닉스(7.53%), 두산에너빌리티(5.02%), 삼성전자우(4.23%),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0%), 삼성전자(3.88%), LG에너지솔루션(3.12%), HD현대중공업(3.09%), 현대차(0.76%), KB금융(0.25%) 등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2.36포인트(2.51%) 내린 869.58에 거래된다. 외국인은 32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9억원, 9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 중 코오롱티슈진(4.12%), 리가켐바이오(0.34%) 등은 상승세인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4.48%), 삼천당제약(3.79%), 에코프로비엠(3.58%), 펩트론(2.98%), 에코프로(2.41%), HLB(1.73%), 알테오젠(1.08%), 에이비엘바이오(0.45%) 등은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문구류(3.15%), 담배(2.12%), 도로와철도운송(1.34%), 다각화된통신서비스(0.99%)가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와반도체장비(-5.67%), 전기장비(-5.54%), 복합기업(-4.83%), 기계(-4.07%) 등은 하락세다.

이는 20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2월 연준 금리 인하가 사실상 물건너감에 따라 하락해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6.51포인트(0.84%) 하락한 4만5752.26에 마감했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103.40포인트(1.56%) 내린 6538.76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68.18포인트(2.15%) 내린 2만2078.05에 거래를 마쳤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 버블론,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라는 기존에 알고 있던 이슈가 지속적으로 미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흐름"이라며 "다음주에도 이 같은 우려를 일축시킬만한 주요 이벤트가 부재한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12월11일 전까지 관련 노이즈 이어지며 미 증시는 매물 출회 및 저가 매수 자금 유입 등이 상존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에 대해선 "AI 고평가 우려 속 마이크론(-10.9%)을 비롯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4.8%) 급락을 반영하며 전날 상승했던 반도체, 전력기기 등 AI 관련주 중심으로 상승폭을 반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