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인 가족 김장 비용(배추 20포기 기준)은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33만8000원, 대형마트를 이용할 경우 40만40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비 전통시장은 7000원, 대형마트는 4850원 올랐다.
지난 17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20% 올랐다. 이는 이상 기후와 병해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무·소금 등 다른 재료들 가격이 하락하며 전체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약 2% 상승했다.
정부도 원활한 김장재료 수급과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4일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계약 재배 물량인 배추 3만6500톤, 무 1만1000톤 등을 집중 공급하고, 농산물 300억원·수산물 200억원의 농수산물 할인 지원 예산을 투입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번 농수산물 할인 지원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원으로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경감할 계획이다.
한국물가정보는 김장철에 접어들수록 전반적인 공급량 회복과 정부 지원으로 인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최근 상품성이 좋은 배추 출하가 늦어지면서 높은 가격을 보이지만, 물량 확보가 시작되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으니 김장용 배추 맛이 충분히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평소보다 2주 정 늦게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