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미래 글로벌 인재 양성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학교 설립에 본격 착수했다.
포항시는 경북도와 지난 20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영국 왕립 명문학교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Christ College Brecon·CCB)'과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이강덕 포항시장 방문단이 영국 CCB 본교를 찾아 국제학교 유치 방안을 논의한 지 한 달 만에 이뤄진 실질적 성과로, 향후 학교 설립과 행정·법적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한 공식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CCB 학교장 및 개발이사, 주한영국대사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는 CCB, 경상북도, 포항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 시행사 포항융합티앤아이 간의 역할과 추진 사항 등이 포함됐다.
설립될 국제학교는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교육청 승인을 받는 정규 외국교육기관으로, 일부 내국인 입학이 가능하며 졸업 시 국내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한 것으로 인정된다. 현재 국내 정규 외국교육기관은 대구 1곳과 인천 송도 2곳 등 총 3곳에 불과해, 포항 국제학교가 개교하면 전국적으로 매우 드문 교육 인프라가 추가되는 셈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제학교는 단순 교육시설을 넘어 글로벌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 생태계를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포항을 세계적 혁신도시로 도약시키는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