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빚투 논란과 귀국 과정에서의 태도에 대해 김혜성(LA다저스)이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은 지난 6일 김혜성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당시의 모습. /사진=뉴시스

부친의 일명 '빚투' 논란과 힘께 귀국 당시 공항에서의 태도로 질타를 받은 김혜성(26·LA 다저스)이 고개를 숙였다.

김혜성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1월6일 공항에서의 제 미숙한 언행과 이후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김혜성은 "당시 행동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현장에 계셨던 김선생님, 취재를 위해 자리에 계셨던 기자분들, 그리고 이 장면을 지켜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귀국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른 이후 사과문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최대한 조용히 자숙하는 것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저의 침묵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피하려는 태도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사과의 이유를 전했다.

일명 '김 선생'이라고 불리는 인물에 대해서는 "고등학생이던 시절부터 학교에 찾아왔고 2018년부터는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오랜 기간 시위를 이어왔다"며 "2019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그분을 처음 직접 뵈었을 때 '제가 빚을 갚아드리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혜성에 따르면 김 선생은 "선수에게 돈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며 고사했다.


부친의 빚투 논란에 대해서는 "가족이라는 책임감으로 계약금과 월급을 포함해 금전적으로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다"며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혜성은 "1년 만에 귀국하는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그 순간 저는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해서는 안될 언행을 하고 말았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고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부족한 저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