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대형원전을 중심으로 중단기 성장 기반이 구축될 것이라고 24일 전망했다. 사진은 10월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 개막식에 전시된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소터빈 모형. /사진=머니투데이

KB증권이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2026년 계획됐던 원전 프로젝트들이 가시화됨에 따라 장기 성장 동력이 구축될 것이라고 24일 전망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도 11만원을 유지했다.

회사의 중단기 실적은 대형 원전이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연말에는 체코 원전이 수주 잔액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웨스팅하우스가 유럽에서 수주한 불가리아 원전 2기와 폴란드 원전 3기에 대한 기자재 또한 2026년~27년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국 대형원전 시장 진출도 점쳐졌다. 정혜정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와 MOU를 체결한 Fermi America가 2030년 초반 가동을 목표로 대형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는 중"이라며 "회사의 미국 시장 진출 시점도 예상 대비 빨라질 것 같다"고 관측했다.

SMR 시장에 대해서 그는 "회사의 전략 파트너 NuScale과 X-energy는 지난 9월 각각 TVA 및 Centrica와 최대 6GW 규모의 SMR 건설 개발 협력을 체결했다"면서 "기존 주요 고객사인 앞선 파트너사들과 TerraPower 외에도 영국의 롤스로이스 SMR과도 협력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파트너십이 확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수요가 가시화됨에 따라 회사는 SMR과 가스터빈의 생산 능력을 확대 중이다. 정혜정 연구원은 "지금까진 SMR은 대형원전 생산 라인 중 하나를 활용하고 있었으나 2026년 1분기 중 신규 SMR 생산 라인을 착공했다"면서 "대형 원전 생산라인은 5개로 회복되고 SMR 모듈 생산 능력은 연간 12기에서 최소 20기까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