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24일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사진은 배 대표. /사진=머니S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기술주 ETF(상장지수펀드)의 중요성과 투자방식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24일 배재규 대표는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ETF(상장지수펀드)' 리브랜딩 3주년 기념 투자 세미나에서 미래 성장성이 큰 테크 기업 선정이 중요하며, 투자 판단 시점은 '현재'가 아닌 '미래'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금융투자계에서 'ETF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 대표는 "투자는 시간을 써야 해서 지금이 아니라 세상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봐야 한다"며 "성공 투자는 방향과 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다. 방향은 투자 대상과 변동성, 나에 대한 이해는 투자에 중도 포기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그는 제조업 시대를 넘어 기술이 주도하는 테크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 대표는 "세상을 주도하는 건 테크 기업"이라며 "기술주인 미국 나스닥100 ETF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 샘 알트먼, 젠슨 황 등 최첨단 AI(인공지능) 기술의 미래를 끌고 가는 기업 CEO(최고경영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버블에 대해선 "버블은 늘 생긴다"며 "지금 최첨단 기술은 AI.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이라고 정의했다. 배 대표는 '픽 앤 쇼블'(Picks and Shovels) 전략을 강조했다. 이는 호황을 누리는 산업을 위한 도구와 서비스 공급업체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캘리포니아 골드러시에서 유래했으며, 채굴자들에게 필수 굴착 도구를 판매한 사람들은 개별 채굴자가 금을 찾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을 올렸다. AI 시대에선 '글로벌 반도체 탑 4'에 투자하는 것이 이 전략에 들어맞는다. 탑 4에는 메모리 반도체, 비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가 있다.
사진은 장기투자를 설명하는 배 대표. /사진=머니S 이예빈 기자

배 대표는 "천천히 가도 부자가 될 수 있다. 묶음인 ETF에 장기 투자하라. 시장의 소음에 휘둘리지 말라"고 마무리했다. 그는 세미나에서 신간 '누구나 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다'도 소개했다. 자산운용 전문가로서 쌓아온 30년간의 시장 경험을 담았다. 책에는 ▲투자의 정의 ▲성공 투자의 요건과 전략 ▲기술주 장기투자의 가치 ▲ETF를 활용한 분산투자 전략 등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