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열린 국제 모델 대회 우승자의 외모가 공개되자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시나 파이낸스 캡처

중국의 한 모델 대회에서 통통한 체형의 참가자가 수상자로 선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선전에서 열린 '제28회 국제모델대회 중국 총결선' 시상식에서 여성 부문 광둥 챔피언 트로피가 15번 참가자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우승자 모습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15번 참가자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월계관과 챔피언 띠를 착용하고 무대에 섰지만 다른 참가자들보다 눈에 띄게 통통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주최 측은 논란이 커지자 "본 대회는 여러 기업 후원으로 운영된다"며 "온라인 반응을 인지하고 있다. 추후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심사 기준이나 채점 과정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러자 대회 조직위원회 부회장은'시나'와의 인터뷰에서 "15번 참가자는 사실 '기혼 여성 부문' 우승자이며, 여성 모델조 광둥 우승자는 37번 참가자가 맞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의 증서와 트로피는 통일된 공개형 양식으로, 현장 직원의 착오로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직위는 15번 참가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했으며, '기혼 여성 부문' 우승 증서를 별도로 전달했다. 또한 온라인에서 퍼진 '15번 참가자가 후원금을 내고 참가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