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가 조만간 호텔·료칸 숙박 고객에게 부과하는 숙박세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은 일본 도쿄 한 호텔의 모습.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없음. /사진=로이터

일본 도쿄도가 호텔·료칸 숙박 고객에게 부과하는 숙박세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6일 일본 매체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도쿄도가 조만간 숙박 요금의 3%를 숙박세로 부과하는 조례 개정안 초안을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올해 안으로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선 호텔, 료칸 외에 민박, 간이 숙박 시설도 포함된다.


도쿄도는 2002년부터 1박 숙박 요금이 1만~1만5000엔(약 9만4000~14만원) 미만일 경우에는 100엔(약 940원), 1만5000엔 이상일 경우에는 200엔(약 1800원) 숙박세를 부과했다.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 요금이 1박당 1만엔 호텔은 300엔(약 2800원), 1만5000엔 호텔은 450엔(약 4200원) 숙박세가 부과된다.

도쿄도가 숙박세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변경하려는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행정 비용을 포함한 관광 관련 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도쿄도 예산안에서 책정한 관광 관련 지출은 306억엔(약 2878억5420만원)인 데 비해 숙박세 수입은 69억엔(약 649억83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숙박세를 정률제로 변경할 경우 숙박세 수입은 두 배 가까이 증가하기 때문에 적자 구조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