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정치판에 뛰어든 게 잘못"이라고 글을 올렸다. 사진은 지난 6월17일 홍 전 시장이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모습. /사진=뉴시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정치판에 뛰어든 게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1년 10월 대선후보 경선 첫날 TV조선 토론을 마치고 경선을 같이 뛰었던 C모 후보와 엘리베이터에 타고 내려오면서 '윤석열 후보는 검찰총장으로 끝내는 게 좋았는데 정치판에 뛰어든 건 잘못'이라고 말한 일이 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당시 C모 후보와의 대화에서 "'검사로서는 최고의 명예인 검찰총장을 지냈으면 그걸로 만족해야 했다' '정치판은 무서운 곳이다' '참담한 꼴을 당할 수도 있는데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말한 일이 현실화됐다. 대통령이 된 후에도 조마조마했고 아슬아슬했는데 결국 끝이 그렇게 돼 간다. 참 안쓰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30년 동안 아수라판에 있으면서도 감옥에 한 번도 가지 않았으니 참 운이 좋은 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