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올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익을 달성한 가운데 자사 임직원에게 인센티브 일환의 대규모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지급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달 30일 임직원 80명을 대상으로 보통주 56만54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각각 엄태욱 데이터총괄책임자가 5만주, 이다윗 UX총괄책임자가 3만6000주를 받고 나머지 직원 78명이 47만9400주를 차등 부여받았다.
이번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주당 5000원이다. 1인당 평균 3500만원 이상의 스톡옵션을 받는 셈이다. 행사기간은 오는 2027년 11월30일부터 2033년 11월30일까지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특정 조건을 충족한 임직원에게 자사 주식을 약정된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제도를 의미한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정해진 가격 보다 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경우 차익을 누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통상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임직원 업무 동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실제 인터넷 전문은행 3사 중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는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스톡옵션 제도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지금까지 총 19차례 스톡옵션을 임직원들에게 부여했다. 현재까지 부여한 누적 스톡옵션은 806만7450주로 총 403억원 규모다.
아직 비상장사인 토스뱅크는 현재 주식가치를 매길 수 없다. 다만 업계에선 모회사 토스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토스뱅크의 기업가치가 뛰며 최소 두 배 이상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스톡옵션 부여는 올 3분기 호실적에 따른 성과급 차원이다.
올 3분기 토스뱅크의 당기순이익은 41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4배 이상 늘었다.
3분기 누적 순익은 8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2% 급증했다. 정부규제 등으로 대출 확대가 제한된 상황에서 자금운용 이자수익을 늘리고 비이자이익 역시 개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인터넷 은행 3사 중 가장 늦게 출범한 이후 매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며 "임직원과 성과를 공유하고 주인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행보로 매년 4~5번 스톡옵션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