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수칙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흔히 12월은 '음주의 달'이라고 부른다. 지난 1년을 정리하며 지인들과 함께 술자리를 갖는 경우가 늘어나서다. 음주를 피할 수 없다면 평소 간 건강을 지키는 생활수칙을 준수하며 건강 악화를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2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간염 검사와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한국에는 자신이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인지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가건강검진이나 의료기관에서 간염 검사를 받아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B형 간염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A형 간염도 항체가 없는 성인의 경우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술과 불필요한 약을 삼가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 간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소량의 음주도 피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안주와 함께 천천히 마시고 일주일에 최소 2~3일은 금주하며 간이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약은 건강을 위한 경우에도 각종 제제를 과량 섭취하면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올바른 식습관도 간 건강에 영향을 준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 양질의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고 가공식품이나 고지방 음식, 고당분 음식은 줄이도록 하자.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예방 및 관리하려면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유지하며 야식이나 폭식은 가능한 피하자.

꾸준한 운동은 체중 관리와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이 되고 지방간 예방과 개선에 효과적이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함께하는 것이 가장 좋다.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최소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실천하는 것을 권장한다. 운동 강도와 시간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게 조절하되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핵심이다.


질병청은 "간은 손상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평소 생활습관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연말에는 모임과 회식이 많아지지만 올해 수고한 간이 무리하지 않도록 잠시 쉬어갈 시간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