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미동맹이 미래지향적인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10차 한국국제교류재단(KF)·전략국제문제연구소 주최 포럼의 영상 축사를 통해 지난달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해 발표된 조인트 팩트시트를 언급하며 "한미 양국은 동맹의 확고부동한 성격을 재확인하고 미래 지향적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해 평화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다가올 도전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동반자 관계 핵심에는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동 의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한반도 보장은 여전히 양국 공동 노력의 근간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은 확장 억제 공약과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한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연합재래식방위태세를 주도하기 위해 방위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결의를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축사에서 북한문제와 관련해 대화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비핵화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목표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대화해야 한다"며 "북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사항이며 핵이 없는 한반도는 우리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 중국의 영향력 확대, 일본의 전략 태세 변화 등을 한국이 헤쳐나가야할 문제로 진단했다.
조 장관은 "전략적 위험을 줄이며 동북아시아에서의 협력 채널을 강화하는 원칙적 접근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미국, 일본 협력은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평가하고 한중일 협력에 대해서도 "현재 양자(중일)간 긴장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3자 협력체계를 포함해 중국 및 일본과의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장관은 한미 관계에 대해 "한국의 사용후 핵연료 지채러와 원자력잠수함 개발을 미국이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