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아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 사장이 지난 10월2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열린 '2025 환영주간' 개막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아들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단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4일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육에 관심 많은 엄마들의 단톡방에는 보름 가까이 이부진 사장이 키워드"라며 "휘문고 3학년인 이 사장의 아들 임모군이 올해 수능에서 1개 틀렸다고 한다. 휘문중 다닐 때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더니"라고 적었다.


그는 "요즘 좀 산다 하면, 돈 좀 있다는 연예인이나 준재벌은 안 되더라도 자식들은 너나없이 영어유치원부터 시작해 외국으로 보내려고 기를 쓴다"며 "그런데 돈이 없나, 인맥이 없나, 세상에 부러운 것 없을 삼성가 상속녀가 아들을 초중고 모두 한국에서 보냈다는 사실에 내가 다 고마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 "대학도 국내에서 보낼 것이라 한다. 다들 보내고 싶어하는 의대는 아니고. 의대 가서 삼성병원을 세계적인 병원으로 만들어도 좋겠지만, 또 상속 운운하며 난리칠 것 같으니까 의대는 안 보내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튼 이부진 사장, 맘에 든다. 이 사장 덕분에 부서져 내린 우리 교육이 좀 제대로 섰으면 좋겠다"며 "이참에 대한민국 교육 좀 제대로 진단하고, 제대로 잡아보자. 이 사장이 국내파 엄마들 자부심을 갖게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


2007년생인 임군은 경기초등학교 졸업 후 휘문중학교에 진학해 2023년 전교 2등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재학 중인 휘문고등학교에서도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아들의 종합 발표회뿐만 아니라 카페에서 소탈한 모습으로 다른 학부모와 모임 갖는 모습 등이 포착되며 '천생 엄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올해 수능 만점자는 총 5명으로 재학생 4명, 졸업생 1명이다. 지난해 만점자가 1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