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지난달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2조180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말(1조1500억원) 대비 90% 증가한 수치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2년 5월 사장님 보증서대출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사장님 신용대출, 지난해 7월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연이어 출시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노렸다.
상품별 잔액 비중을 보면 ▲사장님 신용대출 1조3800억원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5000억원 ▲사장님 보증서대출 3000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 출시 1년여 만에 대출잔액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잔액 평균 금리는 연 3.41%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케이뱅크 개인사업자 대출 핵심 고객은 '젊은 사장님'이다. 40대 사장님 비중이 42%로 가장 높고 2030세대 사장님 비중이 30%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도매·소매업 비중이 3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숙박 및 음식점업(15.4%), 운수 및 창고업(9.6%), 교육 서비스업(7.5%) 등 순이었다.
특히 운수업 종사자의 경우 낮 시간 은행 영업점 방문이 어려워 새벽·심야 시간 및 주말을 활용해 케이뱅크로 비대면 신청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는 향후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사장님 보증서대출 취급 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또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담보 범위와 업종·용도를 고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개인사업자 대출이 성장한 것은 경기침체 속에서 실질적인 금리 혜택과 편의성을 제공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종의 더 많은 사장님이 시공간 제약 없이 비대면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상품·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