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한 2026년도 예산안 분석 결과, 20조8923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올해 19조1412억원보다 9.1%인 1조7511억원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초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서민·사회적 약자 등을 지원하는 복지분야 예산은 전년 대비 1조6170억원 증가,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생계급여 1조6991억원, 영유아보육료 1조2690억원, 아동수당 7653억원 등이 이번에 확보한 주요 사업 예산이다.


철도·광역교통 등 주요 노선의 국비도 대폭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468억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4,663억원, 신안산선 복선전철 2350억원, 계양~강화 고속도로 3131억원 등 주요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경기도가 지속적으로 국비 증액 반영을 요청해 온 2026년 직매립금지 시행 대비 소각시설 설치 예산 98억원을 비롯해 광역버스 준공영제 138억원, 안산 세월호 추모시설 지원 10억원도 추가 배정됐다.

또 안산마음건강센터 의료장비 구입비 1억5000만원,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10억원,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6억원, 국가어항 예비대상항 설계비 9억원 등도 포함됐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공동구 구축을 위한 예산 500억원도 추가 확보하면서,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메카로 도약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가 주도적으로 건의한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국회 심의에 반영돼 전국 기준 158억원의 사업 예산이 반영됐다.

경기도는 지난 7월 경기도 지역구 국회의원 보좌진을 대상으로 '2026년 경기도 주요 국비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국비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도는 지역 국회의원을 직접 찾아다니며 지역별 맞춤형 자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국정의 제1동반자로서 도민의 삶을 바꾸는 소중한 사업들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고 이번에 확보된 예산이 효과적으로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