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 부의장이 8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제147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아시아포럼21


주호영 국회 부의장(국민의힘, 대구 수성 갑)이 내년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준비는 많이 해왔다"고 밝히며 사실상 출마를 시사했다.

주 부의장은 8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47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지역 의원들과 당 지도부의 의견을 듣고 대구 민심도 확인한 뒤 빠른 시간 안에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예산을 많이 가져오는 것이 단체장의 능력으로 평가됐지만 지금은 특별법과 개별 제도가 마련돼 있어 국회 교섭·조정 능력이 더 중요하다"며 다선 의원으로서의 경험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TK통합신공항 명칭 문제도 거론했다. 주 부의장은 "TK통합신공항을 '전투비행단 이전'으로 표현한 것은 정부와의 협상에서 작명 전략이 잘못된 것 같다"며 "도심 중심부에 있는 군공항 이전의 의미를 중앙정부와 여당에 강하게 어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17개 광역시·도 중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단체장이 3곳뿐"이라며 "민주당에서 전직 총리가 언급되다 보니 선거 경험과 정치 경력이 많은 나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했다.


최근 출마 의사를 밝힌 최은석 의원(동구군위군갑)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시장은 공적 영역이며 중앙정부·국회와의 협상 능력이 핵심"이라고 말해 견제의 뉘앙스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 "후보가 없을 때 추대가 가능하지 경선을 피해서는 안 된다"며 "당헌·당규상 경선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