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은 10일 송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 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전직 의원들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사기관은 전 장관과 대통령 최측근 전직 의원에 대한 수사를 착수하기 바란다"며 "우린 고발장을 민중기 특별검사(김건희 특검)에도 제출하겠다. 그러나 민중기 특검은 지금이라도 자진해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특검에서 '전 장관에게 수 천만원대 현금과 명품시계 2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보도가 나왔으며 또한 '전 정관이 우리에게 협조하기로 했다'는 통일교 내부 문건도 나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지난 8월에 확인하고도 4개월이나 뭉개다 지난 9일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했다"며 "정치자금 공소시효가 7년인데 공소시효가 한 달여 밖에 남지 안았다. 누가 봐도 전재수를 구하기 위한 특검의 편파적 플레이"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최측근이던 전직 의원에게 '이 후보가 직접 총재를 뵙겠다고 했다'는 연락이 왔다고 말하는 녹취록까지 나왔다"며 "다시 말해 이 대통령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예방하기 위해 통일교와 직접 접촉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통일교 해산을 거론했다"며 "뒤에서는 통일교 총재를 만나고 싶다며 사람을 넣어 접촉하고 앞에서는 해산을 운운하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국민들은 의아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중기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과 다이어리를 가지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우리당에 대한 표적수사를 했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뿐만 아니라 통일교 내부 문건이라는 더 확실한 증거가 나온 전 장관과 민주당에 대해서는 수사는 커녕 공소시효를 넘기기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