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여성이 한국인 남자친구에게 끓는 물을 맞아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사진은 피해자 여성의 모습.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태국인 여성이 한국인 남자친구에게 끓는 물을 맞아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KB줌에 따르면 한 태국인 여성이 SNS를 통해 굴을 붕대로 감싼 사진을 공개하며 한국인 남자친구가 끓는 물을 얼굴에 부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역과 법률 지원을 요청했다.


이 여성은 현재 서울 한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사건 직후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해 가해자로 지목된 남자친구와 함께 병원을 찾았고 남성은 당시 단순 사고라고 주장했다.

의료진은 여성의 상처 양상을 확인한 후 단순 사고가 아닌 폭력 피해로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두 사람은 분리 조치됐다. 가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얼굴이 망가지면 다른 남자를 만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이별을 막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현재 피해 여성은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변호사를 선임하고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여성은 관계를 이어갈 뜻이 없다며 법적 대응 의사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