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감독이 답답한 경기 흐름 속에도 이강인을 외면했다. 사진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 /사진=로이터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감독이 또한번 이강인을 외면했다.

PSG는 11일(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6차전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PSG는 이날 빌바오를 압도했지만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점유율 72%를 유지했으며 슛 18개(유효슛 5개)를 때렸다. 예상 득점(xG) 2.05로 높았지만 단 한 차례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은 세니 마율루, 바르콜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로 이어진 스리톱을 구성했다. 그러나 이들은 결정력 부족과 상대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선방으로 번번이 골문 앞에서 좌절했다.

교체 투입도 적절치 못했다. 엔리케 감독은 후반전 데지레 두에와 곤살로 하무스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크게 효과적이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 흐름이 계속됐지만 이강인은 끝내 벤치를 지켰다.


PSG는 후반 20분 완벽한 찬스가 나왔음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은 바르콜라는 오픈 찬스를 맞은 흐비차를 외면하고 직접 슛을 감행했다. 결국 이 슛은 크로바를 맞고 튕겨 나오며 득점이 되지 못했다.

이강인은 올시즌 PSG의 핵심 전력 중 한명이다. 팀이 치른 21경기 중 19경기에 출전했고 중요한 경기마다 빛났다. 특히 FC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UCL 경기에선 후반 교체 투입되 조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경기 흐름을 바꾸는 창의적인 플레이는 팀 내에서도 독보적이었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중요한 경기만 되면 이강인을 외면했다. 엔리케 감독은 올시즌 UCL 6경기 동안 단 한 차례도 이강인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다. 심지어 빌바오전에는 교체 카드가 충분히 남아있었음에도 이강인을 외면했다.

이강인이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되고 1분도 뛰지 못한 건 지난 8월31일 툴루즈전 이후 약 3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