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 채권시장에서 한국은행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국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금리가 지속 상승세를 보였다.
1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이 발표한 '2025년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상승했다. 10년물 기준 3.344%로 전월 대비 28.3bp 상승했으며, 3년물은 27.5bp, 5년물은 32.1bp 올랐다. 50년물은 35.9bp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강한 국채 선물 매도세, 한국은행 금리 인하 기대 후퇴, 예년 대비 높은 국채 발행량이 월 중반까지 금리 상승을 견인했다. 이후에도 미국 셧다운 장기화에 따른 경기 지표 부재와 연말 기관의 북클로징을 위한 매수 수요 감소로 강보합세를 보이던 금리는 지난달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2.5%) 결정을 전후로 크게 상승했다.
금통위는 포워드가이던스에서 위원 3인은 동결, 3인은 인하 의견을 제시했으며, 한국은행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 1.0%으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도 경제성장률도 1.6%에서 1.8%로 상향했다.
11월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8조3000억원 증가한 8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회사채 발행은 감소했으나 국채·특수채 및 금융채를 중심으로 발행량이 증가했다.
발행 잔액은 국채, 금융채, 특수채 등 순발행액 35조4000억원으로 304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감소한 7조원을 기록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AA-등급(3년물 기준)이 44bp, BBB-등급이 629bp로 모두 증가했다.
11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15건 1조33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21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4조780억원으로 참여율은 306.6%를 기록해 전년 동월(256.0%) 대비 50.6%p 상승했다.
게다가 11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전월 대비 93조1000억원 증가한 455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22조8000억원이었다.
국채 발행량 증가와 긴 연휴로 유통량과 발행량이 낮았던 10월 대비 효과로 ▲국채 29조1000억원 ▲통안증권 16조6000억원 ▲금융채 35조3000억원 등 거래량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14조9000어원 ▲통안증권 4조원 ▲기타채권 1조5000억원 등 총 20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로 인해 11월 말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말 대비 17조2000억원 증가한 32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11월 말 CD수익률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우려에 따른 채권 금리 급등과 단기자금 조달 수요 증가에 따른 CD 발행금리 상승으로 전월 대비 25bp 급등한 2.80%를 기록했다.
11월 중 CD 전체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5.8조원 증가한 8.4조원이었다.
한편 11월 중 QIB채권은 신규로 7건(1조3226억원)이 등록됐으며, 2025년 11월 말까지 총 479개 종목 약 199조4000억원이 QIB채권으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