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환율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8.32p(0.68%) 오른 4163.32으로 출발, 코스닥은 5.59p(0.60%) 오른 940.59으로 개장했다./사진=뉴스1

'네 마녀의 날' 변동성과 SK하이닉스 투자경고 종목 지정이 겹치며 코스피가 급락했다.

11일 오후 12시4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25포인트(0.47%) 하락한 4115.75를 기록했다.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에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급격히 하락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두 가지 복병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우선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다. 국내에선 3, 6, 9, 12월 둘째 목요일에 해당되며, 막판 극심한 주가 변동성으로 '마녀가 심술을 부린다'는 뜻을 담아 이런 명칭이 붙었다.

여기에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코스피가 약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투자경고 종목 지정 직격탄을 맞으며 급락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57만2000원까지 내렸다. SK스퀀어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장중 '11만전자' 고지를 탈환하며 강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 대비 2.31% 오른 11만500원까지 올랐다. 지난 8일 이후 3거래일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