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명칭 복원을 하는 것에 대해 긍정 평가하며 노동절의 법정 공휴일 지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세종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내년부터 근로자의 날 명칭을 노동절로 변경하기로 한 것에 대해 "명칭 복원을 한 건 아주 잘됐다"고 긍정 평가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문제는 현재 근로자의 날은 법정 공휴일이 아닌데 금융기관은 다 쉬고 있다"며 "공무원들만 출근해서 일이 되는지"라고 물었다. 이에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학교 현장에서의 실제 사례를 들어 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그는"학교의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공무직들은 쉬는데 선생님들은 출근하고 학생들도 나와야 되는 그런 문제가 있다"며 "이번에 인사혁신처와 협의해 교사 공무원들에게도 노동절이 62년 만에 되찾은 날인 만큼 모든 일하는 시민들이 하루 격려받을 수 있도록 법정 공휴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교사 노동자들은 그렇게 하기로 하고 그러면 공무원 노동자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라고 되물었다. 김 장관은 "교사를 포함한 모든 공무원들이 다 쉴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장내 반응을 언급하며 "여기 계신 분들 표정이 별로 좋아하는 표정은 아닌데 우리는 일해야 된다는 생각이 드나 보죠"라고 농담을 던지며 "그냥 법정 공휴일로 하자. 그말이죠"라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 10월26일 본회의에서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변경하는 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5월1일의 법률 명칭과 기념일 표기를 모두 노동절로 바꾸는 내용으로 사실상 62년 만의 명칭 환원이다.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노동계의 오랜 요구였던 만큼 내년부터 달력에 노동절로 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