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HL만도의 휴머노이드 로봇 액추에이터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양산은 2028년부터 본격화 돼 투자자들이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안했지만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12일 SK증권에 따르면 HL만도는 현재 국내외 다양한 고객들과 로봇 액추에이터에 대한 POC(개념 증명)를 진행 중이지만 확정된 대량 양산 수주는 없다.
HL만도는는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나 내구성·안전성·시스템 솔루션 역량을 갖춘 '마스터 모델'을 개발해 고객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은 단순 부품 조달 및 조립 위주지만 HL만도는 자동차 섀시 기술을 바탕으로 시스템 설루션, 내구성, 안전성 측면에서 우위를 가지녔다"며 "양산 물량 확대 및 시스템 설계를 통해 원가 경쟁력 확보할 예정이고 시스템 설루션 역량과 북미 제조 공급망(SCM)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짚었다.
로보택시의 경우 북미 전기차 선도 업체와 12년 이상 긴밀히 협력 중이지만 구체적인 로보택시 차종이나 양산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미 전기차 업체 외에도 다른 IT(정보기술) 기업 베이스의 로보택시 업체들로 공급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밖에 윤 연구원은 "HL만도는 마진을 희생하는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하이테크·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선별 수주를 진행 중"이라며 "중국 내 생산 거점을 활용해 글로벌 수출 기지로 활용하고 R&D(연구개발) 비용 효율화를 위해 중국 연구소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