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이 유동가격제를 도입해 월드컵 티켓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해 2월3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 /사진=로이터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월드컵 티켓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FIFA는 12일(한국시각)부터 북중미월드컵 티켓 구매 신청을 받고 있다. 개인당 경기별 최대 4장, 전체 토너먼트 통틀어 40장까지 신청할 수 있다. 빨리 신청한다고 티켓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FIFA는 신청 기간까지 들어온 요청 중 추첨을 통해 티켓 구입이 가능한 당첨자를 뽑는다. 당첨자 발표는 내년 2월 중 이메일을 통해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FIFA는 이번 월드컵부터 '유동가격제'를 도입해 티켓을 판매한다. 유동가격제란 경기별 예상 수요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방법이다. 즉 인기와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일수록 더 비싸진다.

한국 조별리그 세 경기도 각각 다른 가격표가 붙었다. A조에 편성된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멕시코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개최국 멕시코전이 가장 높게 책정됐고 유럽 PO 승자와의 경기, 남아공전 순으로 가격이 정해졌다.
국제축구연맹이 2026 북중미월드컵 티켓을 유동가격제를 도입해 판매한다. 사진은 지난해 2월5일(현지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BBVA스타디움. /사진=로이터

비장애인과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가 아닌 사람들은 좌석 등급에 따라 카테고리 1~4로 나뉘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한국이 경기를 치르는 구장은 모두 가장 낮은 등급인 4좌석이 없다.

경기별 좌석 가격은 ▲멕시코전 : 1좌석 700달러(약 103만원) 2좌석 500달러(73만원) 3좌석 265달러(39만원) ▲유럽 PO 진출팀 : 1좌석 500달러(73만원) 2좌석 400달러(58만원) 3좌석 180달러(26만원) ▲남아공전 : 1좌석 450달러(66만원) 2좌석 380달러(55만원) 3좌석 140만달러(20만원)다. 세 경기를 모두 보려면 최소 585달러(86만원)가 들어간다.

한국은 내년 6월12일 유럽 PO 패스D 승자(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 내년 6월1일 멕시코전(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 내년 6월25일 남아공전(몬테레이 BBVA스타디움 순으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