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50여 개국 청년들이 함께 모여 기술의 진보와 미래 일자리에 대해 고민하고 연대와 협력을 다짐하는 국제 노동 축제가 16일 개막했다.
경기도는 이날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2025 국제노동페스타'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17일까지 이틀간 진행하는 이 행사는 '청년, 지방정부 그리고 일의 미래'를 표어로 국제노동기구(ILO), 고용노동부와 공동 주최한다. 지방정부가 ILO 및 중앙정부와 함께 대규모 국제 노동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이상헌 ILO 고용정책국장을 비롯해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국제사용자기구(IOE) 등 국제기구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 등 국내외 노동단체와 경영계 대표, 전 세계 50개국에서 초청한 청년 대표단(Youth 100) 등 총 500여 명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개회사에서 "기후위기와 디지털전환, 플랫폼경제 등 거대한 전환이 일자리는 물론 노동의 의미까지 뒤흔들고 있다"며 "노동을 넘어 '일의 미래'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 존중 사회와 일의 미래를 새 정부와 함께 열어가겠다"며 "'괜찮은 일자리', '인간 존엄을 위한 일자리'가 뉴노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질베르 웅보 ILO사무총장은 영상 축사에서 "이번 페스타를 통해 여러분이 만들어 낼 통찰력과 파트너십 그리고 해결책들은 수년간 청년 고용을 위한 세계적인 사명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 장관은 "청년이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 변화하는 환경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노동시장,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는 노동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는 17일에는 '제3회 국제청년고용포럼'이 열린다. 포용적 고용을 위한 혁신과 청년 노동권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지며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 청년들이 직접 작성한 '청년고용 행동계획'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