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PSG)가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뎀벨레는 1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9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뎀벨레는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수상자가 됐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의 성적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평가한다.
이 기간 뎀벨레는 PSG의 창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포함 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 성적은 60경기 37골 15도움이다.
1991년 제정된 올해의 선수상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프랑스 축구 전문지인 프랑스풋볼이 선정한 발롱도르와 합쳐 FIFA 발롱도르로 불렸다. 2016년부턴 발롱도르와 분리해 현재 이름(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으로 이름을 바꿨다.
올해의 선수 선정은 FIFA 가맹 221개국 감독과 주장, 기자단, 팬 투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각 가맹국의 감독과 주장은 1~3순위를 매긴다. 1위는 5점, 2위 3점, 3위 1점으로 점수를 매긴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손흥민도 1순위로 뎀벨레를 꼽았다. 손흥민은 2·3순위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야말 등에 투표했다. 홍 감독은 2순위에 야말, 3순위에 비티냐(PSG) 등에 투표했다.
뎀벨레는 카타르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팀 동료들과 투표해준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라며 "모든 목표를 이뤄낸 2025년은 PSG 역사에서 최고의 해였다. 어렵겠지만 올해에도 그렇게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 등을 제치고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FIFA는 같은날 2025-26시즌 남자 베스트일레븐도 발표했다. 각 포지션별로 ▲공격수 야말, 뎀벨레 ▲미드필더로 콜 파머(첼시), 주드 벨링엄(레알), 비티냐(PSG), 페드리(PSG) ▲수비수로 야수라프 하키미, 윌리안 파초, 누누 멘토스(이하 PSG),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맨체스터 시티)가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