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강조한 예방 홍보 포스터/사진제공=포항시


포항시는 겨울철을 맞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민과 보육시설, 집단생활 공간의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17일 질병관리청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 210개소를 대상으로 한 11월 5주차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101명) 대비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8.8% 급증했다. 연말로 갈수록 유행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전체 환자 중 0~6세 영유아 비중이 29.9%에 달해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과 집단생활 공간에서의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소량의 바이러스로도 감염이 가능하고 면역 유지 기간이 짧아 과거 감염 이력이 있더라도 재감염 위험이 높다.

노로바이러스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집중 발생하며 주요 감염 경로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 감염자와의 접촉이다. 감염 시 12~48시간 이내 구토와 설사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 발열, 오한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소독제보다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효과적이며 음식물은 충분히 세척한 뒤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 섭취해야 한다. 감염자는 증상이 사라진 이후에도 최소 48시간 동안 등원·등교·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 등 생활공간을 가족과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