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재출석을 통보했다. 다만 한 전 대표가 불출석할 가능성이 높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한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은 지난 10일 오후에도 한 전 대표를 소환했지만 그는 "출석에 관해 특검과 따로 논의한 적 없다"며 불출석했다.
특검은 한 전 대표가 지난해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무렵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공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거절하자 윤 전 대통령과 갈등이 생겼다는 취지로 언론에 말한 사실이 있다면서 윤 전 대통령의 공천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한 전 대표로부터 이와 관련해 직접 설명을 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김 전 검사를 특별히 신경 써 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고 주장해 왔다. 김 여사는 이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
한 전 대표 측은 특검에 출석과 관련한 의견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에도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총선 당시 우리 국민의힘은 김영선 전 의원, 김 전 검사를 모두 경선 자격조차 주지 않고 컷오프 처리한 바 있다"며 "절차에 따라 단호하게 컷오프 한 공천에 대해 총선 경쟁 상대 당이 단독으로 정한 정치적 편향 특검에 더 보태줄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가 이번에도 불출석하면 특검 조사는 무산될 확률이 크다. 특검팀의 수사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