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앞둔 무신사가 실적 상승세와 글로벌 확장으로 '데카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사진=무신사

무신사가 패션업계 불황에도 탄탄한 실적으로 성장세를 입증했다. 성수역 역명 병기를 계기로 성수동 내 입지를 다진 데 이어, 중국 상하이에 매장을 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본격적인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등장을 향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무신사는 이달 초 한국투자증권·KB증권과 외국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JP모간을 주관사단으로 선정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증권이 맡는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최대 10조원이다.


올해 패션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었음에도 무신사는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신사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어난 9730억원으로 2년 연속 연매출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누적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20.1% 증가했다. 뷰티·리빙 등 카테고리도 확장했다.

본거지인 성수동에서의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지난 10일부터 성수역 출입구와 승강장, 지하철 노선도에 무신사역이 함께 표기되고 있다. 2022년 본사 이전 후 무신사 스토어 성수 등 다양한 오프라인 공간을 선보였고 성수동의 상권 지형을 패션 중심으로 재편하며 입지를 다졌다.

성수 외의 지역으로 오프라인 거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 11일 용산에 총면적 약 3305㎡(1000평) 규모의 메가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를 동시에 오픈했고 이후 중국 상하이에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토어를 잇달아 열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