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축적해 온 부산의 에너지가 힘차게 분출하며 글로벌 허브 도시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박 시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을 '붉은 말띠의 해'에 비유하며 "한 번 달리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 말처럼 부산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시장은 먼저 지난 2025년의 성과를 회고했다. 그는 "지난해 부산은 해외관광객 300만 시대, 상용근로자 100만 시대, 국비 10조 시대를 열며 도시 성장 엔진에 불을 지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 투자 확대와 첨단 신산업 유입을 통해 경제 체질이 젊고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들락날락', '하하센터' 등 15분 도시 시설들이 확충되면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2026년에는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가 더욱 빠르고 폭넓게 확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핵심 과제로 30년 숙원인 먹는 물 문제 해결, 부산형 급행철도(BuTX) 건설 본궤도 진입, 해양수산부 이전을 통한 글로벌 해양 도시 도약 등을 꼽았다.
아울러 가덕도 신공항의 조기 완공과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 역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결집해 다시금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부산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혁신의 흐름 위에 서 있다"며 "모든 변화를 시민들이 삶의 질 향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일상을 더 따뜻하게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부산 시민이라는 이름이 가장 큰 안심이자 자부심이 되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다"며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