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가 서울사옥 마켓스퀘어 2층 종합홍보관에서 2026년 증권·파생상품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정부와 국회, 한국거래소 및 증권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코스피 5000시대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이날 개장식 행사로 인해 주식시장도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었다. 행사는 오전 9시10분쯤 시작 예정이었지만 내외 귀빈이 9시40분경 모습을 드러내며 다소 늦게 시작됐다. 개장식에 참석한 이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밝은 얼굴로 단상에 자리했다.
좌석 맨 앞줄 가운데는 이날 행사를 마련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앉았고 왼쪽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오른쪽에는 오기형 민주당 의원이 앉았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왼편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자리했다.
오기형 의원은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상훈 의원은 국민의힘 주식 및 디지털자산 밸류업특위 위원장직을 수행 중이다.
오 의원 오른편엔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된 황성엽 신임 회장이 앉았다. 그는 신영증권 사장 출신으로 12월18일 임시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당선됐다. 1월1일부터 2028년 12월31일까지 회장직을 수행한다.
김상훈 의원 왼편에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배석했다. 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 코넥스협회, 넥스트레이드 등 각 관련 단체 수장들도 이날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는 간단한 영상 시청 후 정은보 이사장의 개장 식사로 시작됐다.
정은보 이사장은 식사에서 "우리 자본시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라며 "코스피 4000 돌파를 비롯해 PER과 PBR 수치도 개선되며 자본시장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시장 건전성 및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참여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코스피 5000시대를 위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구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본시장을 통해 생산적 금융을 지원하고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증권시장 개장 70주년을 맞아 병오년 붉은 말처럼 힘차게 질주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을 마쳤다.
뒤이어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2026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전히 해소하고 선진시장으로 코리아 프리미엄을 열자"면서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출범을 예시로 들며 "합동대응단의 역량을 확충하고 불공정거래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확대해 나갈 것이고 주가조작은 반드시 적발되고 패가망신하게 할 것"이라며 "주주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자사주 원칙적 소각을 지원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점검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생산적 금융의 기틀을 조성하고 첨단 산업과 지방 우대 지원을 통해 지역과 국민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야 국회의원도 협력의 뜻을 드러냈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어느 정부든 상관없이 자본시장 활성화는 공통된 과제"라며 "정부는 저성장을 돌파하고 주가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5년 내내 일관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강조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기업은 불확실한 미래에도 자신의 자본을 투자해 고용을 창출하는 소중한 주체"라며 "오기형 위원장 말씀대로 앞으로 국회에서 입법 및 정책적으로 주식시장을 위해 많은 개선과 합의를 도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외 귀빈의 축사가 끝난 다음에는 개장 신호식이 열렸다. 내외 귀빈들이 단상에 서서 버튼을 누르자 꽃가루와 함께 이날 개장 시황이 표시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4224.53으로 시작해 새해 첫날부터 코스피는 사상 최초로 장중 4300선을 넘겼다.
오후 3시20분 현재 코스피는 4312.30를 쓰며 2.33%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도 같은 시각 945.34를 기록하며 2.15% 올라 52주 신고가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