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안성기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장남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지난 4일 안성기 장남이자 서양화가 겸 설치미술가 안다빈은 자신의 SNS에 안성기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의 사진집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안성기가 카메라를 보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안다빈은 아무런 멘트도 덧붙이지 않았다. 그러나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 가득 담긴 듯한 사진 한 장이 먹먹함을 더한다.
안성기는 1995년 당시 해당 영화 관련 한 인터뷰에서 "'그 섬에 가고 싶다' 영화에서 나의 아역으로 아들을 출연시켜 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아이의 연기력이 걱정돼 제의를 거절했는데 한 번 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의 남다른 추억이 담긴 작품으로 보인다.
혈액암 투병 중이던 안성기는 지난해 12월30일 오후 자택에서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응급실로 이송됐다.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며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이어왔다. 그러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5일 오전 9시쯤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에서 체류 중이던 안다빈은 지난 2일 급거 귀국해 아버지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