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5일(현지시각)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글로벌 미디어, 업계 관계자, 관람객 등 1000여 명이 현장에 함께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LG전자는 매년 CES 개막에 앞서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전시 주제에 맞는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류재철 LG전자 CEO는 '공감지능이 고객을 위해 직접 행동하기 시작한다면?'이라는 가정을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LG전자의 역량이 ▲탁월한 제품 ▲공감지능 ▲연결된 생태계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시대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역설했다. LG전자는 그동안 인공지능(AI)을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의미의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한 바 있다.
류 CEO는 AI홈을 언급하며 "집은 개인의 생활방식과 정서가 담겨있어 AI가 이해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생활가전 글로벌 리더로서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것은 LG전자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기기'가 사용자에 맞춰 적응하며 사용자의 선호도를 학습하는 '에이전트 가전'으로 진화하고, 이들이 하나의 잘 조율된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AI홈으로 동작하면 AI홈 비전인 '제로 레이버 홈'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류 CEO는 이러한 공식이 AI 홈로봇 'LG 클로이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진단했다. LG 클로이드를 단순한 가사 도우미가 아닌 '가적에 특화된 에이전트'로 정의한다는 게 류 CEO의 설명이다.
LG 클로이드는 양팔과 다섯 손가락을 사용하는 섬세한 동작으로 가사를 수행한다. 균형을 쉽게 잃지 않는 균형감,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집 안 환경을 인식·학습하고 고객 스케줄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전을 제어하는 AI비서 역할도 가능하다.
류 CEO는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미래 가정 생활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고객의 AI 경험이 '집'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공간에서 연결돼 고객 삶의 일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짧은 일상극을 통해 행동하는 AI로 진화한 공감지능의 모습도 소개했다. LG 클로이드가 집안 가전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빨래를 개거나 그릇을 정리하는 수고로움을 대신하고, 일의 우선순위까지 제안해주는 식이다.
LG전자는 이날 차세대 올레드 TV와 AI로 진화한 'LG 시그니처' 등도 소개했다. LG 올레드 에보(evo) W6는 올헤드 화질을 유지하는 동시에 9mm대 두께의 슬림 디자인과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더한 게 특징이다.
'LG 시그니처 라인업'은 AI를 통해 사용 편의성도 대폭 향상됐다.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LLM 기반의 AI 음성인식 기능으로 고객의 대화를 이해해 최적의 기능을 제안한다. ▲심리스 ▲아이코닉 ▲테일러드 등 프리미엄 고객에 맞춘 새로운 디자인도 선보였다. LG 시그니처의 정제된 디자인에 국가·지역별 고객 취향을 고려한 맞춤 전략을 더했다.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인 AIDV(인공지능 중심 차량) 솔루션 기반 차량 내의 경험도 선보였다. AI가 탑승자 시선을 분석해 보고 있는 광고판 제품 정보를 창문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등 다양한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에 관해 설명했다.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도 AI로 더 고도화되고 있다. LG전자는 중동 지역 B2G(기업·정부간거래) 파트너십, 미국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 등 AI 데이터 센터를 위한 최적의 냉각솔루션 공급자로 활약하고 있다.
행사의 마지막 연사를 맡은 LG 클로이드는 "오늘 공유한 비전은 혁신이 고객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로 "공감지능은 모든 사람이 더 나은, 더 의미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고객과 함께 일상의 혁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