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더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을 시작한다. /사진=KB증권

KB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정보계 차세대 시스템 '더 플랫폼(The Platform)'을 구축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27일 KB증권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은 고객 데이터와 금융 거래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부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에 도입된 차세대 시스템은 단순한 IT 시스템 교체를 넘어 데이터 활용 방식 자체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는 고객 정보, 거래 내역, 마케팅 데이터 등이 여러 시스템에 분산 저장돼 이를 취합·정리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

KB증권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데이터를 한곳에서 통합 관리하고 즉시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반복적인 데이터 정리 업무에서 벗어나고, 경영진은 보다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다. 고객의 거래 패턴이나 관심 상품 변화가 발생하면 이를 즉시 감지해 필요한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분석 결과를 활용하던 기존 방식과는 차별화된다.


KB증권은 이를 기반으로 초개인화 고객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새롭게 구축한 마케팅 플랫폼 'KB 온사이트(OnSight)'는 고객 행동 변화와 관심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각 고객에게 적합한 혜택과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고객의 투자 성향이나 최근 관심 종목이 달라질 경우 이에 맞는 금융 정보나 서비스가 자동으로 제안된다.

아울러 고객의 다양한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싱글뷰(Single View)' 환경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고객 투자 성향과 이용 패턴, 선호 상품 등을 종합 분석할 수 있어 보다 정교한 맞춤형 상담과 신속한 응대가 가능해졌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AI(인공지능) 기술 활용도 확대했다. KB증권은 AI 코딩 도구를 도입해 시스템 개발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으며, 현업에는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콘텐츠 제작과 문구 작성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했다.

데이터 분석 과정 역시 자동화했다. 분석 모델 생성부터 배포, 성과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관리하는 MLOps(머신러닝 운영) 환경을 구축해 분석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줄였다.

KB증권은 실제 운영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장기간 시험 가동을 진행하고 단계별 검증을 거쳐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이번 차세대 시스템을 통해 단순 금융상품 제공을 넘어 고객 상황과 니즈에 맞춘 맞춤형 금융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준 KB증권 데이터플랫폼부장은 "이번 시스템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혁신의 핵심 인프라"라며 "다양한 채널에서 고객 경험을 끊김 없이 연결해 고객 중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