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2.0포인트(p) 상승한 78.4를 기록, 신규 수주 상황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BSI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이달 건설경기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1.5포인트 상승한 79.9로 예상된다./사진=뉴시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2.0포인트(p) 상승한 78.4를 기록, 신규 수주 상황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BSI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이달 건설경기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1.5포인트 상승한 79.9로 예상된다./사진=뉴시스

지난 5월 아파트 분양 부진으로 큰폭으로 떨어진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는 지난달 다시 반등하며 한 달 만에 다시 70선을 회복했다. 주택을 제외한 토목과 비주택 건축수주 수준이 전월보다 10포인트(p)가량 상승하면서 공사 수주 상황이 개선됐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는 전월 대비 12.0포인트 상승한 78.4를 기록했다.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건산연이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하는 경기지수로, 지난달 건설기업이 체감한 경기수준을 나타나는 '종합실적지수'와 앞으로 한 달 동안 건설기업들이 예상하는 경기수준을 나타나는 '종합전망지수'로 구분해 발표하고 있다. 지수값이 100을 넘으면 건설경기 상황에 대해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지수값이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로 해석된다.

지난달 부문별로 ▲신규수주 89.4(전월 대비 9.0포인트) ▲공사기성 95.0(전월 대비 0.7포인트) ▲수주잔고 85.7(전월 대비 7.2포인트) 등의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공사대수금과 자금조달 지수는 81.5와 69.2로 지난 5월보다 6.0포인트와 9.7포인트만큼 각각 하락했다.

공종별 신규수주 실적지수에선 토목이 87.8로 전월 대비 9.6포인트 올랐으며 비주택건축 또한 한 달 사이 15.9포인트 상승한 85.5에 머물렀다. 주택 또한 75.3으로 전월보다 1.6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규모별로 대형 기업과 중견 기업은 각각 19.7포인트와 17.9포인트 오른 83.3과 81.1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실적지수는 69.6으로 전월 대비 3.6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89.4)과 지방(66.9)모두 상승했는데, 서울의 증가폭(20.7포인트)이 지방(2.8포인트)의 7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1.5포인트 높아진 79.9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수주잔고(-9.4포인트)와 공사기성(-9.2포인트) 수주잔고(-10.4포인트) 지수는 지난 6월 실적치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공사대수금과 자금조달은 5.9포인트와 24.1포인트 만큼 상승한다는 예측이 나온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난달에 토목과 비주택 건축 수주 상황이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분석되나 자금조달이나 공사대수금 등 자금상황은 일부 악화됐다"며 "지난 5월엔 대형과 중견 건설업체 위주로 지수가 하락해 부진했는데, 한 달 뒤인 6월에는 다시 이들 기업 위주로 지수가 회복된 것이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전망치는 6월 실적치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긴 하나 혹서기 공사물량이 감소하는 영향으로 전망치 수준 자체도 높지 않으며 실제 지수가 상승할지도 미지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