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과 자율협약체결을 추진 중인 STX그룹의 재무담당 경영진 3명이 동반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지난 27일 열린 STX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지원 요청 설명회에서 변용희 ㈜STX 대표이사와 이웅형 부사장, 김노식 STX조선해양 부사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STX도 이를 잠정적으로 수용했다.

이날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의 4000억원 추가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 모였다. 하지만 STX 경영진 일괄사퇴에도 불구하고 채권단은 금융회사 간 이견을 조율하는 데 실패해 차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저가 수주 선박의 지속적인 제작 여부에 따라 대출과 보증금의 비중이 바뀌게 될 것”이라며 “내부 논의 절차를 거쳐 조만간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