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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지난달 2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도 불참했다. /사진=노동신문, 뉴스1 제공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에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건강이상설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날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은 것만으로 건강이상을 확언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매년 노동당 창건기념일에 해오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그간의 ‘건강이상설’에 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정은은 집권 첫해인 2012년과 작년 모두 10일 밤 12시 군 간부들과 함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같은 날 오전 4시쯤 이 소식을 보도했다.
올해는 북한 매체가 북한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에 대한 언급은 없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이 참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 창건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정은이 이번에 참배를 하지 않은것 만으로 건강이상을 ‘확언’ 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당 창건 69주년인 올해는 북한이 큰 의미를 부여하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끝자리 숫자가 '0'이나 '5'인 주년)가 아니기 때문에 통상 기념일 전날 열리는 중앙보고대회도 없었고,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은은 지난달 3일 모란봉악단 신작 음악회 관람을 끝으로 이날까지 37일째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