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국민의당'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65)가 17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 교수는 김한길 의원과 함께 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된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이 교수 입당 기자회견에서 "이상돈 교수가 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일할 것"이라며 "정치혁 야에서 이 교수가 일할 수 있는 위원회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 있다"고 밝혔다.

이상돈 교수는 "국민의당에 입당해서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김한길 선대위원장 등과 제3지대 제3당이라는 험난한 작은 길을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오늘날 우리 정치는 끝없는 대립과 갈등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다"며 "대화와 소통이 없는 소모적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거대 여당과 거대 야당이 세상의 모든 일을 진영논리로 설명하는 비상식적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념적 진영논리를 탈피하고 건전한 제3당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 정동영 전 장관이 들어올 경우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 "(정 전 장관의 입당이) 결정된 것이 아니고 당 지도부 차원에서 그 문제를 포함해 당의 비전과 방향을 새롭게 정립할 것으로 믿고 입당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6일 입당을 결심했다"며 "우려한 부분 몇 가지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해소됐기 때문에 더 이상 거부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 생각은 제3지대"라며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고 획일적으로 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햇볕정책의 인도적 포용은 소중한 정책"이라면서도 "북핵 개발에 대해서는 과거 정부가 다 실패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북한에 있지 한국이나 미국 정부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추진 중인 것은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돈 교수는 부산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툴레인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앙대 법대 교수와 미국 로욜라대 로스쿨 객원교수, 조선일보 비상임논설위원을 거쳐 중앙대 법대 학장과 명예교수를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당시 당 비대위원으로 참여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사진=뉴스1
'이상돈 국민의당'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