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진=뉴스1DB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진=뉴스1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의 측근 3인방이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첫번째 주자는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62·롯데쇼핑 사장)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황 사장에게 오는 25일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황 사장은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1995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국제부장, 2003년 롯데쇼핑 국제팀장, 2006년 정책본부 국제실장을 거쳐 2014년 정책본부 운영실장에 부임했다. 황 사장은 신동빈 회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그룹의 정책방향을 결정하고 이를 각 계열사에 전파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검찰이 황 사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계열사 전체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정책본부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본부는 그룹정책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 사장도 맡고 있다. 검찰은 정책본부의 실세인 황 사장을 통해 롯데그룹 오너일가의 비자금 수사를 한층 진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95)이 정책본부에 탈세를 지시했으며 정책본부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국내 유명 법무법인에 자문을 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한편 검찰은 황 사장에 이어 추후 정책본부 3인방 중 나머지 2명인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69)과 소진세 대외협력단장(66·사장)도 곧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