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경강선 광주역이 개통하자 잠시 주춤했던 광주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24일 경강선 광주역이 개통하자 잠시 주춤했던 광주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경기도 광주가 수도권 동부권 신주거중심축으로 주목 받고 있다. 굵직한 교통호재가 이어지면서 서울 및 도심 접근성이 개선돼 전∙월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의 대체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광주시는 지난해 4월,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광주구간(성남 대원~광주 쌍동)의 부분개통이 이뤄졌으며 올해 9월 신분당선 판교역에서 여주역을 잇는 경강선 광주역이 개통하는 등 교통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개통한 경강선을 이용하면 분당선 이매역까지 2정거장,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3정거장이면 갈 수 있고 신분당선 및 지하철 2호선 환승역인 강남역도 7정거장이면 진입이 가능해 현재 시외버스로 1시간30분 이상 소요되던 판교~여주간 이동시간이 약 40분대로 대폭 단축됐다. 광주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번 경강선 개통으로 판교나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성남, 용인지역 전세민들의 문의가 많다"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교, 강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수요자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광주시는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아파트값이 오르는 등 부동산시장도 훈풍이 불고 있다.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9월 기준 광주시 인구 수는 32만759명으로 올해 1월 대비 2.41%(31만3225명)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인구가 1.04%(1253만6474→1266만6728명) 증가한 수치보다 높은 것이다.

인구가 증가와 함께 아파트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온나라부동산통계 자료를 보면 8월 기준 광주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38건으로 연초 대비 2.3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경기도 평균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율(1.9배)을 웃돌고 있다.

아파트가격도 상승세를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경강선 초월역 인근의 ‘초월 e편한세상 1차’ 전용면적 84㎡가 2억8800만원에 거래돼 2년 전에 비해 4000만원 상승했다. 경강선 곤지암역 인근 곤지암읍 ‘삼주노블리제’ 전용면적 59㎡도 올해 9월 2억800만원에 계약돼 이 기간 동안 5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광주 지역 새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태전 5지구와 6지구에서 현대건설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태전 1차’의 경우 총 3146가구(5지구 1461가구, 6지구 1685가구)가 1년 만에 모두 팔렸다. 현재는 로열층을 중심으로 1000~15000만원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또 지난 14일 경기 광주시 태전7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태전 2차'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3일 동안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힐스테이트 태전 2차 분양 관계자는 "경강선 광주역 개통 이후 강남과 판교 등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성남 분당구 및 판교 지역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