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위쪽)와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데브라이너가 각각 대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로이터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위쪽)와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데브라이너가 각각 대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로이터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어려운 경기에서 각각 승리를 따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향한 경쟁을 이어갔다. 맨시티의 케빈 데 브라이너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는 각각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면서 ‘클래스’를 입증했다.
리버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8-2019시즌 EPL 34라운드 첼시전에서 2-0 승리를 따냈다. 최근 6시즌 동안 홈에서 첼시를 상대로 승리가 없었던(4무 2패) 리버풀은 난적을 꺾으면서 맨시티를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선두 자리에 올랐다.

선제골을 기록한 사디오 마네와 어시스트를 포함해 중원을 종횡무진 누빈 조던 헨더슨의 활약 등이 빛난 가운데 ‘원더골’은 살라 역시 팬들을 열광시켰다. 후반 8분 첼시의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엄청난 왼발 중거리 포를 터뜨린 살라는 드리블 4회 성공, 키 패스 4회 등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전날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한 데 브라이너 역시 대활약을 펼치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전반 15분 환상적인 스루패스로 라힘 스털링의 선제골을 도운 데 브라이너는 경기 종료 직전에도 가브리엘 제수스에게 완벽한 기회를 제공하면서 2도움을 올렸다.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데 브라이너는 90%의 패스 성공률을 바탕으로 2도움을 포함해 6개의 키 패스를 제공했으며 태클도 5번이나 성공시키는 등(태클 성공률 83%) 일카이 귄도간과 함께 중원을 지배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활약했으며 현재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대니 머피는 “살라와 데 브라이너는 ‘클래스가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언급하면서 두 선수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머피는 15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출연해 “그동안 부상이 데 브라이너의 이번 시즌을 망쳤다. 그러나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그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시야와 패스 능력을 지닌 선수다”라며 데 브라이너를 추켜세웠다.

이어 그는 “쿼드러플(4관왕)을 노리는 현재 맨시티는 중요한 패스가 필요한 순간을 맞이할 것이다. 0-0 상황이 이어지는 그러한 경기에서 데 브라이너는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다. 데 브라이너는 크로스, 패스 등 모든 방법으로 선수들에게 볼을 공급한다. 매우 쉬워 보일 정도로 말이다”라며 앞으로 데 브라이너가 맨시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머피는 원더골을 터트린 살라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시즌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 중인 살라는 리버풀이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 살라는 다소 불공정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일정한 날카로움을 유지하고 있다. 또 개인적인 성공보다 팀의 승리와 우승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의 겸손을 좋아한다”며 그의 활약상을 인정했다.

이어 그는 “나는 살라가 형편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현재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팩트’는 그가 이번 시즌에도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살라는 남은 경기에서도 엄청난 골을 넣을 수 있는 월드클래스 선수”라며 살라가 이번 시즌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