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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엉덩이춤 현장(위) 참석한 황교안 대표. /사진=머니투데이, 뉴시스 |
자유한국당이 지난 26일 개최한 여성당원 행사에서 ‘엉덩이춤’ 퍼포먼스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내외에서 성인지 감수성 결여라고 질타하고 있다. 이에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린다.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예방교육 전문 강사인 황금명륜(김명륜)씨는 지난 3월 ‘성평등 토크 콘서트’에서 “성인지 감수성은 일상에서 성평등을 의식하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젠더 감수성이라고 불리는 성인지 감수성은 지난해 4월 성희롱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문에 쓰이기 시작하면서 법률적 용어로 통용됐다.
앞서 같은 날 한국당 우먼페스타 행사에서 경남도당을 대표해 무대에 오른 일부 여성 당원들이 등을 돌리고 관객을 향해 엉덩이를 내밀더니 입고 있던 바지를 내렸다.
이들은 ‘한국당 승리’ 라고 적힌 바지 속 흰색 속바지 차림으로 한동안 엉덩이춤을 췄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행사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성인지 감수성’ 왜 이렇게 낯설게 들리는 걸까. 민망해서 사진은 올리지 않겠다”고 작성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SNS에 “여성 존중 없는 여성 페스티벌”이었다며 “여성중심 정당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여성을 도구로 당의 승리만을 목표로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날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이를 보며 박수를 치던 당 대표의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이라며 “여성을 위한답시고 만든 자리에서 여성을 희화한 한국당”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