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1일 세종특별자치시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스마트폰으로 두드려 사물을 인식하는 신기술 개발’ 관련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태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1일 세종특별자치시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스마트폰으로 두드려 사물을 인식하는 신기술 개발’ 관련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 스마트폰으로 물병을 두드리면 생수가 주문되고 침대를 두드리면 스마트폰 알람 기능이 켜진다. 외출 시 스마트폰으로 현관문을 두드리면 집안의 가스밸브가 잠기고 자동차를 두드리면 시동이 걸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 이성주 교수 연구팀은 1일 스마트폰을 사물에 접촉하는 행위만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사물인식기술 ‘노커’(Knocker)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별도의 부착물 없이 스마트폰에 탑재된 음성인식기술과 가속도 센서만으로 구현돼 광범위한 사용성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사물인식 방법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거나 무선인식(RFID) 태그를 부착해야 했다. 이 방식들은 인식률이 떨어지거나 별도의 부품을 필요로 해 효용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물병에 노크 했을 때의 예시. 노커는 물병에서 생성된 고유 반응을 스마트폰을 통해 분석하여 물병임을 알아내고, 그에 맞는 주문 등의 서비스를 실행 시킨다. /사진=KAIST
물병에 노크 했을 때의 예시. 노커는 물병에서 생성된 고유 반응을 스마트폰을 통해 분석하여 물병임을 알아내고, 그에 맞는 주문 등의 서비스를 실행 시킨다. /사진=KAIST

이번에 이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방식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사물에도 추가적인 부착물 없이 각종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인식률도 실내 공간에서 98%, 소음이 많은 공간에서 83%로 높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특별한 센서나 하드웨어 개발 없이 기존 스마트폰의 센서와 기계학습을 활용한 것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며 “사용자와 사물의 상호작용을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만큼 활용 분야도 매우 다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