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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수속을 밟는 관광객이 사라진 인천국제공항 내 일본 오키나와행 수속처. /사진=뉴스1 |
한일 관계 악화에서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수혜를 보던 관광지 중 하나인 나가사키현 대마도(쓰시마)는 한국인 관광객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일본 매체 '마이니치 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대마도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90% 수준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한국인 관광객의 수는 41만명으로 지난 10년 간 10배 이상 증가해왔으나 올해 중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급속히 관광객이 줄어들었다.
매체는 직접 대마도를 방문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보도에 따르면 한 기념품 가게 직원은 "여름에 가족 단위 한국인으로 붐볐는데 국가 특색인지 모르겠으나 한번에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사라졌다"고 호소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의 정치 분쟁 때문이니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일 관계가) 좋아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외에도 대마도 주민들이 한국인 관광객의 복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가사키현과 쓰시마시는 한국인 관광객이 한일 관계가 악화되기 전인 지난 7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은 당분간 어렵다고 판단, 자국 내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